우리나라 여성은 방글라데시 등의 여성보다 정치 경제적 정책결정 과정
참여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한 96년도 인간개발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여성권한지수(GEM)는 0.282로 1백4개 조사대상국중 스리랑카
모로코 방글라데시에 이어 78번째(95년 90위)를 기록했다.

GEM은 여성의 소득분포 전문직종사율 의회내 여성의원수 등을 기준으로
산정되며 정치적 경제적 의사결정에 여성이 어느정도 참여하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이용되고 있다.

이같은 GEM수준은 평균수명 교육수준 구매력 국민소득 등의 통계를
바탕으로 산정한 인간개발지수(HDI)에서 우리나라가 1백74개국중
바하마스 룩셈부르크 몰타에 이어 29번째(95년 31위), 여성개발지수(GDI)에서
31위(95년 37위)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북한은 HDI에서 83번째를 기록했으나 GEM과 GDI의 경우 통계부족으로
산정대상에서 제외됐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