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고교생 박지은 (17.미국명 그레이스박)이 미국 주니어 골프를
평정하고 있다.

박지은은 금년 시즌들어 15일 현재까지 미국 주니어 골프협회 (AJGA)가
주최한 경기중 무려 7승을 거두며 주니어 랭킹 (여자) 1위로 떠올랐다.

미국 애리조나주 호라이즌고교 3학년인 박지은은 지난9~12일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의 더 데저트마운틴GC (파72)에서 열린 AJGA 토너먼트 챔피언십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4언더파 284타 (69.70.73.72)로 여자선수중 유일한
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2위를 한 브라질의 캔디 하이네멘과는 6타차의 간격이었다.

박지은은 AJGA 각종대회 상위입상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
이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1년만에 미국 주니어랭킹 1위자리에 복귀했다.

박지은은 이 승리가 시즌 7승, 통산 15승째이다.

미국 주니어골프에서 통산 15승이상을 올린 선수는 캘리 부스 (대학생.
18승), 비키 괴츠 (프로.15승) 두 사람뿐이다.

박지은은 앞으로 주니어여자챔피언십대회와 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
참가, 우승을 노린다는 각오이며, 이변이 없는 한 94년에 이어 미국
주니어골프 최우수선수로 뽑힐 것이 확실시 된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