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볕이 유혹하는 여름.여행의 즐거움에 들떠 자칫 건강에
소홀해질수 있다.

여름철 피서지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 일사병.열사병 = 햇볕이 따가운 오전 11시~오후 2시에는 무리한
일을 하지 않는게 좋다.

증세가 나타나면 그늘 또는 선풍기나 에어컨이 가동되는 서늘한 장소에
눕히고 쉬게 한다.

물에 적신 모포나 수건으로 감싸고 심하면 얼음을 띄운 물에 환자를
담근다.

폭염시 밖에 나가야 할때는 출발전이나 여정중간에 생리식염수나
이온음료수를 충분히 마셔둔다.

<> 설사 = 12시간 정도 절식내지 금식을 취한후 유동식을 먹는다.

맵고 짜며 기름지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이온음료 및 설탕물을 마시고 심하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항생제와
유산균제제를 복용하고 영양수액을 맞는다.

<> 눈병 = 불결한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공용시설에서 유행성 바이러스로
옮을수 있다.

1~2주정도면 대부분 낫는다.

심하면 인터페론 등 항바이러스제제를 투여한다.

통증이 심하면 1일 4~5회 얼음물수건으로 눈을 냉찜질 해준다.

콘택트렌즈사용자는 사용하던 렌즈와 렌즈케이스를 버린다.

<> 귓병 = 물이 들어간 귀를 후비다가 상처가 나면 촉촉한 상태에서
세균이 침입하기 쉽기 때문에 염증및 통증이 생긴다.

적절한 항생제와 소염제를 투여하면 완치될수 있다.

귓속에 물이 들어가면 면봉이나 얇은 천으로 물만 빨아내도록 한다.

<> 안면신경마비 = 피곤한 상태에서 찬공기를 접하는 야외에서 자거나
찬물건을 대고 자면 입이 돌아갈수 있다.

차내 에어컨바람을 한쪽으로만 쐬어도 생길수 있다.

얼굴말초신경의 염증이나 바이러스감염에 의한 것이 대부분.

충분한 휴식을 갖고 술을 삼가며 육식을 적게 하고 찬데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항바이러스제제 스테로이드제제 비타민 등을 같이 쓰면 80%정도가
낫는다.

한방에서는 침구치료를 한다.

이런 치료후 4주정도면 회복되며 이기간보다 증상이 지속되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 벌레물렸을때 = 물린 부위를 냉찜질하고 암모니아수나 칼라민로션을
발라준다.

없으면 우유나 된장을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

가렵다고 물린 자리를 긁지 않도록 한다.

<> 발의 물집 = 터뜨리지 말고 걷지 않도록 한다.

부득이 걸어야할 경우 바늘에 꿴 실이 물집을 통과하게한후 바늘을
빼 실만 남게해 모세관현상으로 물집이 밖으로 빠져나오게 한다.

다음 상처부위를 소독한다.

<> 골절 및 염좌 = 손상부위를 움직이면 환부 주위의 근육과 혈관을
더욱 손상시키기 때문에 삼가고 부목을 사용해 고정시킨다.

부목이 없다면 신문지를 여러겹 겹쳐 사용해도 부목효과가 난다.

발목관절이 삔 경우 관절에 힘을 빼 가장 편한 상태에서 붕대로 감아서
보조해준뒤 움직임을 최소화도록 한다.

<> 화상 = 화상부위의 피복을 제거한후 차가운 물에 10분이상 담근다.

다음 깨끗한 천으로 화상부위를 감싸거나 바셀린거즈를 한두겹 덮는다.

물집은 억지로 터뜨리지 않은채 치료한다.

< 정종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