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시장에서의 기획제안형 사업이 첫 결실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지난 94년 방글라데시에 기획제안형 사업으로 시작한
시멘트공장 건설사업을 최근 완료하고 연간 20만t의 시멘크를 생산,
해외사업으로 매년 약 300만~350만달러의 순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12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다카르에서 38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이
공장은 대지면적 21,000평에 연간 20만t 규모의 시멘트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 사업은 현대건설이 방글라데시 정부에 사업기획을 제안,추진된
것으로 이를 위해 현대는 총 2,000만달러를 단독 투자해 현지법인
"현대시멘트방글라데시"를 설립, 시공은 물론 운영까지 전부문을
관리한다.

현대건설은 총 생산량중 50%는 자무나교량공사, 브라마푸트라 호안공사
등 현대건설이 방글라데시에서 벌이고 있는 각종 공사에 투입하고, 나머지
50%는 30개의 딜러를 통해 현지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관계자는 방글라데시의 시멘트 연간수요는 300만t인데 비해
생산량은 97만t으로 절대량이 부족해 사업성이 밝다며 연간 2,500만달러의
매출액과 이중 300만~350만달러의 순수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