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책임자 창구배치가 확산되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현재 행원중심으로 이뤄지는 영업점 고객
상담및 서비스가 경험부족등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대리급 고참 책임자를
일선창구에 근무토록 하고 있다.

보람은행은 이날 고객지향형의 점포 "레이아웃"(배치)개발,지점장실및
이선 삼선으로 배치된 책임자공간을 없애는 대신 상담공간을 대폭 확대한다
고 밝혔다.

보람은행은 창구를 "로카운터"와 "하이카운터"로 구분,각각 입출금처리
상담등만을 담당하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10일부터 상담창구의 신뢰도를 제고하며 전결권을 갖고
고객을 응대할 수 있도록 개인융자창구에 책임자를 배치하는 "프런트매니
저"제도를 도입,실시하고 있다.

주택은행도 최근 전영업점에 걸쳐 "카운터매니저"제도를 신설,각종 온라
인 조회서비스에서부터 은행상품안내 예금및 대출모의계산 및 주택금융 전
반에 대한 상담을 해주고 있다.

또 조흥 상업 국민은행등도 "원스톱뱅킹"을 통해 고객의 편리성을 도모하
고 창구의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 영업점을 상품별 조직에서 고객별 조직으
로 재편하는등 창구에 대리급 책임자를 배치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