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쟁(Mega Competition)으로 흔히 얘기되는 21세기 사회에 걸맞은
기업상은 과연 어떤 것일까.

급박하게 변하고 있는 세계경제환경속에서 각 기업들이 안고있는 고민에
대한 심층 취재를 바탕으로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기업상을 모색한
"메가컴피티션경영"(일본경제신문사편 유화선역 거름간 부제 : 21세기
대경쟁시대 구.미.일 비교기업론)이 출간됐다.

주변환경의 급격한 변화속에서 근본적인 체질개혁을 서두르고 있는
일본기업에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된 이 책은 현재 같은
문제로 고민중인 우리기업에도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마이크로경제(기업)의 움직임을 통해 매크로경제(일본및 세계경제)의
흐름을 차분히 짚어내고 있는 이 책의 원저는 미쓰하시 논설부주간등
일본경제신문사 전문편집진 5명이 공동 집필한 "세미나 현대기업입문"전면개
정판(95년간).

개정판에서는 일본경제가 초판 발행당시(90년초)의 버블상황에서 벗어나
장기불황을 겪게되면서 제기된 일본식 경제시스템에 대한 수많은 논의를
바탕으로 21세기 경영전략이 새롭게 탐색되고 있다.

이 책에서 제기되는 기업환경변화의 커다란 축은 대략 3가지.

첫째는 국가간 수평분업이 진전되면서 필연적으로 탈국적기업으로의
면모 일신이며, 둘째는 지구환경문제에 대한 각국의 적극적인 대응 움직임에
따른 환경산업의 부상.

마지막은 정보기술이 생산현장뿐 아니라 회사내 조직과 판매 고용등 기업
전반의 모습을 대거 변화시키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뉴비즈니스를 탄생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의 내용을 총9장에 걸쳐 상술해 놓고 있다.

서장과 마지막장을 제외한 각 장을 현재의 기업들이 안고있는 문제를
설명한 "현대기업 TODAY "와 과거 기업이 걸어온 길을 분석한 "역사에서
배운다"등 각2부로 구성,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함께 조망하면서
분야별 변화의 실상을 쉽게 파악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일본기업뿐 아니라 미국 유럽등 선진국 초우량기업의 경영사례를
방대한 자료를 통해 소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있다.

책 머리에서 이 책을 "21세기를 주도할 리딩산업의 현황과 미래상을
추적하면서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구.미.일 비교기업론"이라고 소개한
역자(한국경제신문사 부국장대우 산업1부장)는 "어쩌면 그렇게 많은
대목들이 오늘의 한국기업들이 가려워하는 문제와 그에 대한 해답으로
채워져 있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 책을 번역하면서 느낀 가장 인상적인
소회였다"고 적었다.

한편 번역서에는 원저에 없는 각종 주석과 함께 자주 거론되는
경제.경영용어에 대한 권말색인이 들어있어 용어찾기에 어려움을
겪는 독자의 수고를 덜고 있다.

< 김수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