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이 수익증대 또는 주민체육활동 증진 목적으로
앞다투어 골프관련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된지 1년이 넘으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일로,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가평군은 지난 4일 일간지에 "골프연습장 희망자" 모집공고를
냈다.

가평읍 배수펌프장내 유휴부지를 연습장 개설을 희망하는 민간에
임대, 수익사업도 하고 주민들의 체육활동 욕구를 충족시켜준다는
구상아래 이같은 공고를 낸 것이다.

군관계자는 "가평군에서 멀지않은 곳에 춘천CC가 있고, 주위에 신설
골프장들이 많이 건설되고 있는데도 군내에 골프연습장이 한 곳도 없어
이런 사업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5월에는 서울 송파구청이 관내 유수지 유휴공간에
골프연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현재 공사를 진행중이다.

또 서울 서대문구청은 관내 골프스쿨과 공동으로 주민들을 위한
골프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사정은 다르지만 강원도 평창군수가 관내 공무원들에게 골프를 배우라는
지시를 내린 점도 주목할만하다.

평창군이 관광지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골프를 알아야 한다는
명분이다.

자치단체장이 공공연히 골프를 장려하고 나선 것은 김영삼 정부들어
처음있는 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