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 김희영 기자 ]

인천시가 중소유통업체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추진중인 중소유통구조
개선사업이 사업비 부족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뉴코아, 신세계, 마크로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인천에
상륙하고 있어 중소업체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인천시는 당초 올예산 1백31억원을 확보, 4개소의 재래시장 재개발에
80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 소규모 점포개선사업에 42억원, 공동창고
건립사업에 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15억원을 확보하는데 그쳐
사업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정부보조액도 시가 확보하는 금액만큼만 지원토록 돼있어
정부보조를 포함, 올해 30억원의 예산으로는 일괄적인 사업추진이
불가능하게 됐다.

인천시는 3년거치 5년 분할상환에 연리 7%의 조건으로 시중 금융기관으로
부터 차입을 추진하는 한편 통상산업부에 지원액을 대폭 늘려 주도록
요청하고 있으나 이들 기관이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올하반기중 예산을 확보해 8월중 사업 희망자 선정고시를
하기로 한 인천시의 계획이 상당기간 연기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