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취재여록] 서울시의 무리수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시가 ''전일제.2천원''을 주요 내용으로 발표한 혼잡통행료징수제도가
    시행도 되기전부터 시끄럽다.

    서울시의회가 과정상의 문제점을 들어 제동을 걸고 나선데다 시민들의
    반응도 "마땅치않다"에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태의 근인은 분명히 서울시에 있다.

    무엇이 그리 급해 그 흔한 여론 수렴과정조차 변변히 거치지 않고
    쫓기듯 발표해 시민들의 반발을 자초하느냐는 의문은 아직도 풀리지 않는다.

    의견교환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조례안을 심의, 의결하게 될 의회에
    협조를 구한다면서 결정된 내용을 간단히 설명해준뒤 발표해 버렸으니
    의회의 반대는 수긍이 가는 일이다.

    시의회가 시입장에 반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요금자동징수시스템인 스마트카드 실용화가 내년 9월에나 가능하고
    징수 시범지역을 시민들이 우회할 경우 주변도로의 극심한 체증이
    우려된다는 지적에서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표면적일뿐 시당국이 시정의 동반자로서
    의회를 존중하지 않는데 대한 불쾌감의 표출인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서울의 교통문제는 사실 죽은 제갈공명이 살아온다 해도 별 수 없을만큼
    난제라는 것을 대부분의 시민들도 다 피부로 느끼고 있다.

    좁은 땅에 넘쳐나는 사람, 매일 수백대씩 늘어나는 차, 이런 상황에서
    단편적이고 국지적인 처방이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이야기다.

    서울시는 당초 출퇴근시간대에 한해 혼잡통행료를 1천원씩 걷는
    쪽으로 기울었었으나 그 정도로는 목표로 삼은 통행량 감축을 이룰수
    없다고 보고 자체 여론조사결과와도 배치되는 이번안을 내놓았다.

    이같은 ''물리력''이 어느 정도나 통할까.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2천원 내고도 갈 사람은 갈 것이고 그것이
    싫으면 다른 길로 돌아서라도 가지 않을까.

    시민들의 불필요한 자가용사용을 충심에서 호소하고 그것이 모자라
    차선으로 어떤 방법을 쓸 양이면 많은 의견을 들었어야 했다.

    ''민선''시대의 일방적인 판단은 ''관선''시대의 그것보다 더 나쁘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 양승현 사회 1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

    ADVERTISEMENT

    1. 1

      "한국정부 정당한 법집행"…쉰들러 국제투자분쟁 '이유'있는 완승

      정부가 스위스에 본사를 둔 승강기업체 쉰들러 홀딩 아게(Schindler Holding AG)와 장기간 이어온 국제투자분쟁(ISDS)에서 완승을 거뒀다. 8년간의 법적 공방이 승리로 끝난 것이다.법무부는 15일 보도자료를 내어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중재판정부가 전날 새벽 2시 3분께 쉰들러가 제기한 모든 청구를 기각했다면서 "8년간의 치열한 법적 공방 끝에 일궈낸 승리"라고 언급했다.이번 판정으로 쉰들러가 주장한 325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는 모두 기각됐다. 또한 '소송비용 패소자 부담 원칙'에 따라 한국 정부가 쓴 소송비용(약 96억원+이자)도 전액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앞서 쉰들러는 지난 2018년 한국-유럽자유무역연합(EFTA) 투자협정에 근거해 ISDS를 제기했다. 2013∼2015년 진행된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와 콜옵션 양도 과정에서 정부가 조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해 손해를 입었다는 것이었다.당시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였던 쉰들러는 유상증자가 경영상 필요와 무관하게 현대상선 등 계열사 지배권 유지·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려 한 것이라 주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한국 규제 당국에 여러 차례 신고했음에도 당국이 적절한 조사를 하지 않아 투자 협정상 의무를 위반했다고도 피력했다.한국 정부가 현대그룹 회장의 정치적 영향력을 고려해 경영권을 보호하고 쉰들러가 외국인 투자자라는 이유로 차별했다고도 주장했다. 쉰들러는 이로 인해 보유 주식 가치 하락, 파생상품 계약 유지 비용 증가, 콜옵션 저가 양도에 따른 주주 이익 침해 등의 손해를 봤다며 약 2억5900만스위스프랑(약 5000억원)의 배상을 요

    2. 2

      "글로벌 허브 퇴색" vs "지방공항 살려야"

      정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통합을 검토하면서 두 기관 내부 분위기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안팎에선 “허브공항 경쟁력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반면 한국공항공사 내부에선 지방공항 운영 부담을 고려하면 통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 내부 게시판과 익명 커뮤니티에는 최근 통합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구상이 검토 단계지만 벌써부터 양대 공항 내부가 크게 술렁이고 있어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세계적 허브공항으로 키워온 경쟁력이 희석될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인천공항은 지난해 이용객 7407만1475명, 항공화물 295만4684t을 처리한 국가 대표 허브공항이다. 이에 비해 한국공항공사는 김포 김해 제주 등 나머지 전국 14개 공항 운영과 공공성 유지라는 책무를 맡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내부에선 이런 구조적 차이를 무시한 채 통합론부터 꺼내는 것 자체가 성급하다는 반응이 많다.반면 한국공항공사 내부에선 통합 필요성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방공항의 구조적 적자와 신규 공항 건설 부담이 커지는 만큼 두 기관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국내 공항 운영 체계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국민의 항공 이동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더 큰 틀의 운영 체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부처 간 신경전도 감지된다. 공항 정책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안팎에선 재정경제부가 공항 운영 체계와 산업 특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통합론부터 꺼내들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공항 운영은 단순한 조직 효율화 문제가 아

    3. 3

      [속보] 사우디 출발 軍수송기 서울공항 도착…한국인 204명 탑승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중동에 고립됐던 국민들이 정부가 투입한 군 수송기를 타고 한국에 돌아왔다.15일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인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일본 국민 2명 등 총 211명을 태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 1대가 이날 오후 5시 59분께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했다.지난 14일 오전 한국을 출발한 시그너스는 14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해 저녁에 탑승객들을 태우고 한국을 향해 출발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쿠웨이트, 바레인, 레바논에 체류하던 한국인들은 수송기 탑승을 위해 리야드로 모였다. 쿠웨이트에 머무르던 한국인들은 현지 대사관 인솔하에 버스로 리야드까지 이동했다. 레바논 체류 한국인들은 항공편을 이용해 리야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사막의 빛'으로 명명된 이번 작전을 위해 수송 경로상의 10여개 국가에 영공 통과 협조를 구했다. 아울러 이재웅 전 외교부 대변인을 단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공군 조종사와 함께 안전을 책임질 최정예 특수부대 공군 공정통제사(CCT)와 정비·의료 등 병력 30여명이 시그너스에 동승했다.앞서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에 체류 중인 한국인들을 위해 외교 교섭을 거쳐 민항기와 전세기 운항을 끌어냈다. 이를 통해 UAE 및 카타르의 단기 체류자 문제는 일정 부분 해소됐다고 판단했다.그러나 전쟁 영향권에 있으면서도 UAE나 카타르로의 이동이 여의찮은 다른 중동 국가에 체류하는 국민이 여전히 남아있었고, 정부는 고심 끝에 리야드로 군 수송기 투입을 결정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다.정부는 리야드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