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청사 건립 후보지가 동대문운동장 뚝섬 보라매공원 용산지역등 4
곳으로 압축됐다.

서울시는 9일 오는 2003년 건립예정인 서울시 신청사 부지로 상징성과 접근
성 등이 양호한 이들 4곳을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청사가 건립될 지역이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국.공유지여서 토지매입
부담이 적은 곳으로 부지 면적이 3만평 안팎이 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이 후보지를 압축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용산지역의 경우 현재 미군기지가 위치해 있고 부지 반환문제가
마무리 되지 않고 있으나 신청사 건립의 최적지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정부
와 미국측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동대문운동장의 경우 부지 면적이 2만7천여평에 달하고 있고 지하철
1,2,4,5호선과 연계되는 등 시민들이 편리하게 청사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
에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뚝섬지구 8만6천여평 가운데 당초 월드컵을 대비해 돔구장을 마련할 계
획이었던 4만7천여평의 부지도 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성수대교, 도시고속
화도로등과 연계돼 개발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후보지로 선정됐다.

시는 이 지역이 신청사 부지로 최종 확정되면 돔구장 건설 예정지를 신청사
부지 옆으로 위치를 변경키로 했다.

시는 이와함께 서울시 소유의 보라매공원 13만평가운데 약 7만여평 부지도
모노레일등 신교통시스템을 이용해 인근 보라매역과 신대방역등과 연결하면
접근성에 큰 문제가 없어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한때 신청사 부지로 확정됐던 현재 서울시청 부지는 이번 후
보지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