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만 태국등 아시아신흥국가의 업체들이 일본의 반도체 섬유
석유화학제품등 주요산업자재시장에서 가격형성에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

공급과잉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 D램분야에서는 주력제품인 16메가비트D램의
일본내 가격이 연초에 비해 34%내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삼성전자및 현대전자산업등이 대일수출공세를 강화하면서 가격하락을 유도
한데 따른 것이다.

섬유의 경우 대만의 주요 합섬섬유메이커인 남아소교공업(남아)가
폴리에스테르가공제품의 지난 4~6월분 대일수출가격을 인하, 종래 시황을
주도해온 일본의 테이진사와 도레사가 가격인상계획을 백지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폴리에틸렌분야에서도 대만및 태국업체들이 가격설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토요카당등 일본의 주요 수요업체들이 수요물량의 대부분을 일본산보다
20%가까이 저렴한 대만및 태국산 제품으로 조달하고 있어 이들업체의 일본내
점유율이 30%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건축자재의 경우 일본농림규격(JAS)인증을 받은 인도네시아및
말레이시아산 합판이 일본내 가격형성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