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아시아지역의 신용카드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
하면서 시장선점을 둘러싼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 시티은행은 이미 인도네시아 신용카드시장의
30~40%를 차지하고 있있으며 인도 신용카드시장에서도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도 외제지갑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면서 카드회원의 신규가입
조건중 최저연수입등을 다른 은행들보다 20%이상 낮추는등 고객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스타카드도 인도네시아 태국등 동남아 주요 9개국에서의 카드발행
총수가 8백만장에 달하는등 연간 25%의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마스타카드는 이와함께 지난 4월 베트남에서 현지은행을 통해 처음으로
국제카드를 발행하는등 시장개척에 강한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외국계신용카드의 공세에 대항,현지은행들도 반격에 나서고 있
다.

필리핀에서는 현지은행인 BPI익스프레스 크레디트카드가 시티은행에 맞
서기 위해 가전제품을 분할구입하는 신규가입자에게 이자율을 인하해주고
있다.

신용카드는 현금을 소지하는것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것은 물론 해외출
장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에게 필수품이 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지역에서는 소득이 늘고있는 중산층들 사이에 성공의 징표
로 카드를 소지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