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질병인 베체트병의 원인중의 하나가 단순 포진바이러스인 것으로
증명돼 세계 피부학회로부터 공인받았다.

아주대 이은소 교수팀과 연세대 방동식 교수 (이상 피부과)는 최근
2년간 베체트병환자 66명을 대상으로 침의 DNA를 분석한 결과 39.4%에서
단순 포진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정상인은 그 비율이 13.8%에 불과해
단순 포진바이러스가 베체트병 원인의 하나임을 밝혀냈다고 8일 발표했다.

이팀은 DNA조각을 중합효소로 이어 염기서열을 알아내는 중합효소연쇄
반응법을 통해 단순 포진바이러스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베체트병은 아시아의 실크로드띠를 이루는 지역에 주로 발생하는
만성피부질환으로 구강 음부에 궤양이 생기고 홍체염 포도막염 등
안과질환을 일으키며 심하면 관절 및 근육통이 일어난다.

이병의 원인은 바이러스감염 박테리아감염 자가면역과다, 유전에 따른
면역기전의 이상 등으로 추정돼왔으나 이번에 한 원인을 입증한것.

연구내용은 세계적 피부학술권위지인 "아카이브스 오브 더마톨로지컬
리서치"에 최근 게재됐다.

< 정종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