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산기계구입자금지원을 위해 은행들에 외화차입한도를 늘려줄
계획이다.

8일 재경원관계자는 "은행들의 국산기계구입용 외화대출재원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대출집행추이를 보아가며 외화차입한도를 늘려줄 계획"이
라며 "이를 위해 은행별로 외화차입한도 소진현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
혔다.

이에따라 은행들이 재원부족을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국산
기계구입자금대출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6월초 첨단및 자본재산업육성을 위해 국산화기계구입자금으로
25억달러를 공급키로 하고 이를 은행들이 연초에 배정받은 외화차입한도 83
억달러 범위내에서 차입한 자금으로 집행하도록 했었다.

그러나 일부 은행들은 외화대출을 이미 승인해준 금액이 커서 국산기계구입
자금대출이 어렵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재경원은 이에대해 "국산기계구입자금 대출을 위해 외화차입한도를 13억
달러가량 늘려줬는데도 외환 제일 서울은행등 일부 대형은행에서 국산기계
구입자금 대출재원이 부족한게 사실"이라며 "기업들의 자금수요를 충족시키
지 못하는 경우 외화차입을 추가로 허용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경원은 은행들이 외화자금대출을 무분별하게 승인,국산기계구입
자금대출재원이 소진된 것으로 보고 외화대출을 방만하게 운용한 은행에 대
해서는 추가차입한도 배정시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