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박 생산업체인 삼아알미늄이 기계장치 등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85억여원의 재평가차액을 올렸으나 감가상각비 부담이 커져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아알미늄은 올해 1월1일을 기준일로 기계장치와
구축물 건물 토지등을 대상으로 재평가를 실시해 85억2,600만원의 재평가
차액을 올렸다.

이 가운데 토지 등에서 나온 차액은 1억4,000만원에 불과하며 나머지
83억8,600만원은 기계장치 등 감가상각 대상자산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관련, "지난 84년 자산재평가때 83년 이전 취득 토지
대부분이 재평가가 이뤄졌다며 이번에는 기계장치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삼아알미늄은 기계장치 등에서 발생한 83억8,600만원의 재평가차액을
올해부터 3~4년내에 모두 감가상각 처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이 회사의 감가상각비 부담은 지난해(31억8,000만원)의
2배가 넘는 7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회사의 감가상각방법은 현재 정률법이어서 3~4년내에 재평가차액을
전부 상각하기 위해서는 올해 50%(약 42억원)정도를 비용처리한다.

따라서 이 회사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이 회사의 올해 당기순이익을 지난해(21억9,000만원)
보다 6%가량 증가한 23억원정도로 전망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