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업체로서 빠른 시일안에 국제전화사업이 뿌리를 내릴수 있도록
공격경영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국제전화분야 제3사업자로 선정된 온세통신(전한국글로벌텔레콤)의
장상현사장은 자본 경험 기술 인력등 모든면에서 불리한 후발업체가
선발업체와 경쟁하려면 직원들의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사장은 온세통신의 8개주주사가 전격적으로 대표로 선임한 정통관료로
20년 이상을 상공부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대통령경제비서관,
동력자원부차관, 교통부차관을 거쳤다.

이에따라 그는 정보통신분야의 문외한으로 경영에 어려움을겪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공직경험을 경영에서도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장사장은 "정보통신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정보통신업체의 대표로는
적임자라고 자부한다"며 "반드시 온세통신을 제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선발업체인 한국통신및 데이콤이 막강하지만 공직을
거치면서 기업과 동호동락했던 경험을 잘살린다면 국제전화고객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고객을 끌어들이는데 오히려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부터 본격적인 통신기술공부를 하기는 어렵지만 일정수준까지의
기술지식을 갖추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들려줬다.

그는 기술분야는 송광사부사장 및 기술연구소장등 전문가들에게 일임하고
자신은 경영일선에만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사장은 "한국통신 데이콤과 경쟁을 벌이게되면 기술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고 보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그는 후발업체에게는 시장점유율이 10%에 도달할때까지 5%까지 요금을
인하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지만 그것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후발업체가
가격으로는 경쟁을 벌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오직 친절한 온스톱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최고로 여기는
회사만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온세통신의 서비스방향도 여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사장은 "앞으로 정보통신서비스는 한국가에 국한된 서비스의 영역개념이
파괴될 것"으로 전망하고 "AT&T BT MCI NTT등 세계적인 사업자와 제휴해
명실공히 글로벌 국제전화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세통신의 경우 대주주가 많아 어느 한기업이 경영을 좌지우지할수
없을 만큼 소유와 경영이 확실히 분리되어 있어 자율책임아래 경영을
해나갈수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곧 8개사의 지분이 각 6.55%씩이고 이들이 거느리고 있는 소주주를 합쳐도
11.25%에 불과해 주주들이 경영진을 믿고 사업을 하는 모범적인 국민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사장은 "정보통신은 1등만이 생존하고 2등은 살아남기 힘든 분야라는
각오로 온세통신이 빠른 시일내에 1등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갈 생각"이라고 들려줬다.

<김도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