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몫의 국회부의장에 선출된 오세응의원은 4일 "의회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여야가 국회내에서 머리를 맞대고 현안을 풀어나가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부의장은 이날 "국회는 국가를 이끌어가는 입법 사법 행정부의 한축을
형성하는 독립기관"이라고 말하고 "원외의 몇몇 사람에 의해 국회가
움직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국회 파행의 원인을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에게 돌렸다.

오부의장은 국회부의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의회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여야가 국회내에서 머리를 맞대고 현안을 풀어나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뒤 "국회부의장으로서 이같은 의회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8대때 금배지를 단이후 지난 13대를 제외하고 내리 당선, 신상우의원과
더불어 당내 최다선인 7선의원인 오부의장은 특히 국회의장보다 선수가 많은
점에 대해서는 "김수한의장이 나보다 국회의원 생활을 먼저 시작했고 나이도
많다"면서 "민주화 과정에서도 정치선배로 모신 만큼 선수문제를 따지지
않고 부의장으로서 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의장을 도울 생각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다시는 원구성을 둘러싼 개원협상이라는 말이 없어졌으면 한다"는
오부의장은 "이번 국회파행사태를 계기로 정치인 모두가 반성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