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동남 대동 등 3개은행의 직상장후 주가는 장외시장의 주가수준에서
형성되나 하반기에는 소폭 오를 전망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일 직상장되는 동화 동남 대동등 3개은행의
예상주가는 장외현시세인 5,000~6,000원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이들 3개은행이 은행업계의 후발주자로 점포수나 수신고 등에서
경쟁에 뒤지고 부실여신의 부담이 높으며 수익성이 낮은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현주식시장이 침체돼있어 수익성이 호전되는 여타 은행업종에 대한
매수세도 많지 않아 후발업체의 투자메리트가 적은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호전정도에 따라 동남은행(1일 장외매매기준가 6,100원) 대동은행
(5,800원) 동화은행(5,500원)등의 순서로 주가가 형성될 것으로 대우 동서
동양증권 등은 예측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대손충당금의 적립비율이 100%에서 75%로 완화되는 등
제도변경으로 비용부담이 줄어드는데다 올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 하반기
이후 주가상승도 전망된다.

동화은행은 올해 2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되고 대동 동남도
70%이상의 순이익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삼성증권 백운리서치센터과장(한경애널리스트)은 "이들 3개은행이 상장된
여타업종에 비해 투자메리트가 적은 편"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지난해
적자가 많았던 은행업종이 올해 순이익을 많이 내고 있어 실적대비 저평가된
상태로 하반기이후 주가상승이 기대되며 이들 3개은행도 동반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양증권은 동남 대동은행의 대주주가 중소기업은행(지분율 각각7.6%)
과 앞으로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합병할 가능성이 높고 동화은행은 개인의
주식비율이 96.1%로 높아 장기적으로 매수합병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등
M&A관련주로 분류, 장기적인 주가상승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