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재평가차액이 자본금의 3배에 달했다.

대한항공은 1일 토지 건물 항공기등 자산이 9,006억원으로 재평가돼
7,408억원의 차액이 났다고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재평가자산중 항공기가 가장 많은 5,893억원으로 평가돼
5,075억원의 차액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감소하는등 재무구조가 건실하게됐으나 항공기에서
감가상각비용이 늘어나 순이익에는 감소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재평가된 항공기는 지난88년 2월이전에 도입된 노후
항공기 38대로 대부분 감가상각이 완료된 상태라며 향후 4년동안 비용처리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재평가액의 25%인 연간 1,400억원정도의 감가상각비가 추가로
계상될 전망이다.

재평가차액 7,408억원은 대한항공자본금(2,578억원)의 3배 규모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조 3,798억원의 매출에 창사이후 가장 많은
1,058억원의 순이익을 남겼었다.

감가상각비는 93년 3,474억원 94년 4,448억원 95년 5,000억원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항공기는 4~10년간 감가상각되고 있으며 95년이후 도입분은 10년간
감가상각되고 있다.

세법은 재평가차액에 대해서는 내용연수를 40%로 잡아 감가상각토록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재평가차액중 222억원을 세금으로 내고 7,186억원을 자본에
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높아 자산을 재평가했다"며 감가상각비가
많아져 순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나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