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시 못한다" .. 동교동 가신그룹, "김상현 고사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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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의 실질적인 2인자 김상현지도위의장(아호 후농)의 거취문제를
둘러싼 기류가 심상치 않다.
총선이후 "대권후보경선론"등을 제기하면서 김대중총재의 행보에 거듭
제동을 걸고 있는 후농에 대해 구동교동계의 가신그룹측이 더이상 좌시할수
없다는 강경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당내에서는 후농에 대한 가신그룹측의 "고사작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강하게 나돌고 있다.
고사작전의 시나리오는 아직 분명하게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더욱이 관심의 초점이 됐던 지난 28일의 정치학회주최 부산세미나에서
후농이 이같은 "한냉기류"를 의식, "실질경선"을 주장하는 원론적인 수준
으로 발언수위를 낮추자 가신그룹측도 일단 호흡을 조절하며 상황을 지켜
보는 양상이다.
그러나 분명한것은 가신그룹이 다시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는 점이다.
가신그룹은 후농의 공공연한 "DJ발목잡기"가 대권후보선정문제를 볼모로
DJ이후를 겨냥한 당권장악 내지 당내지분 확대를 노리고 있는 만큼 내년 5월
대권후보를 선출할 전당대회전까지 상황에 따라 언제든 재연될수 있다고
보고 있다.
후농에 대한 고사작전의 1단계는 조직강화특위를 통한 지구당위원장 교체
작업이 될것이란게 중론이다.
실제로 가신그룹은 이미 사무국의 감사를 통해 전국지구당을 A-D 네등급
으로 구분, 각 지구당위원장들의 소속계보등 성향분석까지 마쳤으며 운영이
부실한 사고지구당을 정비한다는 명분아래 친후농성향의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을 측근들로 대폭 물갈이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신그룹은 이와함께 정대철전선대위의장과 이종찬.조세형.김근태부총재등
중간보스들을 대상으로 고사작전에 동참해 줄 것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신그룹이 후농을 출당시키거나 지도위위장직을 박탈하는등의
초강경수단을 취할것 같지는 않다.
그럴 경우 자칫 후농의 야권내 위상을 오히려 높여줄 가능성이 있는데다
공연히 당내 제3세력의 반발을 부추기는 반작용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신그룹은 특히 후농이 신한국당내 실세들인 최형우의원과 김덕룡
정무제1장관등과 함께 참여하고 있는 민추협을 이용, 본격적인 정면도전을
해오는 상황을 내심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경우 야권내 여론분열로 DJ의 정치적 운신의 폭이 좁혀질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기 때문이다.
여권과는 달리 비교적 대권후보가 적은 국민회의 내에서 숨을 고르고 있는
후농과 권노갑의원을 좌장으로한 가신그룹이 어떤 수순을 밟아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일자).
둘러싼 기류가 심상치 않다.
총선이후 "대권후보경선론"등을 제기하면서 김대중총재의 행보에 거듭
제동을 걸고 있는 후농에 대해 구동교동계의 가신그룹측이 더이상 좌시할수
없다는 강경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당내에서는 후농에 대한 가신그룹측의 "고사작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강하게 나돌고 있다.
고사작전의 시나리오는 아직 분명하게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더욱이 관심의 초점이 됐던 지난 28일의 정치학회주최 부산세미나에서
후농이 이같은 "한냉기류"를 의식, "실질경선"을 주장하는 원론적인 수준
으로 발언수위를 낮추자 가신그룹측도 일단 호흡을 조절하며 상황을 지켜
보는 양상이다.
그러나 분명한것은 가신그룹이 다시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는 점이다.
가신그룹은 후농의 공공연한 "DJ발목잡기"가 대권후보선정문제를 볼모로
DJ이후를 겨냥한 당권장악 내지 당내지분 확대를 노리고 있는 만큼 내년 5월
대권후보를 선출할 전당대회전까지 상황에 따라 언제든 재연될수 있다고
보고 있다.
후농에 대한 고사작전의 1단계는 조직강화특위를 통한 지구당위원장 교체
작업이 될것이란게 중론이다.
실제로 가신그룹은 이미 사무국의 감사를 통해 전국지구당을 A-D 네등급
으로 구분, 각 지구당위원장들의 소속계보등 성향분석까지 마쳤으며 운영이
부실한 사고지구당을 정비한다는 명분아래 친후농성향의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을 측근들로 대폭 물갈이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신그룹은 이와함께 정대철전선대위의장과 이종찬.조세형.김근태부총재등
중간보스들을 대상으로 고사작전에 동참해 줄 것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신그룹이 후농을 출당시키거나 지도위위장직을 박탈하는등의
초강경수단을 취할것 같지는 않다.
그럴 경우 자칫 후농의 야권내 위상을 오히려 높여줄 가능성이 있는데다
공연히 당내 제3세력의 반발을 부추기는 반작용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신그룹은 특히 후농이 신한국당내 실세들인 최형우의원과 김덕룡
정무제1장관등과 함께 참여하고 있는 민추협을 이용, 본격적인 정면도전을
해오는 상황을 내심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경우 야권내 여론분열로 DJ의 정치적 운신의 폭이 좁혀질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기 때문이다.
여권과는 달리 비교적 대권후보가 적은 국민회의 내에서 숨을 고르고 있는
후농과 권노갑의원을 좌장으로한 가신그룹이 어떤 수순을 밟아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