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맹점 또는 국.내외 여행에서 각종 할인혜택을 준다며 소비자들을 현
혹하는 할인카드전문업체들이 활개를 치고있다.

일부 업체들은 회원가입비를 가로채고 회사문을 닫고 잠적하는 사기행각을
벌이고있어 당국의 단속이 요망되고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30일 올들어 5월말현재 회원권관련 피해구제건수는 2백
29건으로 지난해 동기의 86건보다 1백29%가 급증했으며 이미 지난 한햇 동안
의 2백24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소비자 조모씨(36.남)는 베스트 프라이스 영업사원의 권유로 할인카드를 구
입했으나 실제 거래에서 할인혜택이 주어지지않아 낭패를 봤다.

조씨는 회사측에 해약을 요청했으나 "담당자가 없다"며 보상에 미온적으로
나와 결국 소보원의 중재로 해약을 할수있었다.

윤모씨(54.남)는 신용카드발급과 카드미사용시 1년후 입회비를 전액 환불해
준다는 임페리얼 영업사원의 권유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계약내용이 미심쩍어 곧바로 해약을 요청했으나 회사측이 거절해 결
국 소액재판을 청구했다.

최모씨(27.여)는 울산의 G사로부터 극장등 가맹점 이용할인회원권 카드를
신용카드 할부로 38만원에 구입한뒤 가맹점이 많지 않아 해약하려했으나 업
체가 종적을 감췄다.

이들 업체들은 회원이 10명 남짓 되면 장소를 바꿔 줄행랑을 치는 수법으로
여러 곳에서 소비자들을 골탕먹이고있는 것으로 드러나고있다.

소보원관계자는 "싼 값에 각종 서비스를 제공받고싶은 소비자들의 기대심리
를 악용, 사실상 사기행각을 벌이는 카드전문업체가 많다"며 "꼭 할인카드를
구입하고 싶으면 회사규모와 약관등을 세심히 살핀뒤 구입하라"고 말했다.

< 남궁 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