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수첩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상대방의 문자호출기에 문자메시지까지
전송이 가능한 무선호출기가 등장했다.

서울이동통신이 에이텍과 공동으로 개발한 전자수첩겸용 무선호출기인
"삐꼴로"가 화제의 주인공.

"삐꼴로"는 전국 어디에서나 호출을 받아볼 수 있는 광역무선호출용과
전송된 문자메시지를 화면에 나타내는 문자호출용등 두가지 종류가 있다.

"삐꼴로"는 호출음설정기능과 호출기가 정보를 수신할 수 없도록
사용자가 시간을 설정하는 "수신OFF시간설정기능", 10가지 멜로디기능,
건전지교체시기를 알려주는 경보음기능등을 갖추고 있다.

또 수신된 메시지를 100건까지 저장할 수 있으며 30건까지 비밀기능을
부여해 본인만의 비밀을 관리하도록 해준다.

특히 "삐꼴로"를 이용하면 원하는 메시지를 문자로 상대방에게 보내는
문자호출을 손쉽게 할 수 있다.

현재 문자호출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선호출업체들이 배포한 문자호출용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과 문장을 구성하는 단어마다 정해진 번호에
해당하는 전화버튼을 누르는 정형문방식등 두가지가 있으나 이용이
불편했다.

그러나 "삐꼴로"를 이용해 원하는 문장을 작성한 후 "삐꼴로"를 전화기에
대고 문장전송을 시키면 신호음이 발생해 문자호출이 이루어진다.

이때 발생한 신호음은 서울이통의 교환기에 인식되고 여기서 문자호출을
위한 신호로 변환된다.

즉 삐꼴로는 어렵기만했던 문자호출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한
첫 제품이다.

이 호출기는 또 전화번호부 달력 스케줄 알람 및 세계시계 실용회화
개인정보관리 DDD번호안내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최대 1,200명의 이름과 주소를 저장하고 영어 한자 숫자 특수기호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한다.

타인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데이터에는 비밀번호를 부여, 사용자만이
볼 수 있도록 했으며 한영 한일 한영일등으로 회화를 수록해 해외여행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