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역사의 동아무역이 계열사와 통합해 신기그룹으로 새출발한다.

동아무역은 동아컴퓨터 동아이데아와 7월1일자로 합병해 신기그룹으로
재출범한다고 밝혔다.

회사명 신기는 그동안 이 회사제품의 브랜드인 신기(SYNKEY)를 딴
것으로 새로운 기술과 새롭게 일어섬을 뜻한다.

동아무역은 무역협회 출범의 산파역을 맡았던 나익진씨(89년작고)가
51년에 창업한 회사로 섬유 광산물 수산물등의 수출과 전자제품수입등을
통해 종합상사 출범이전엔 중소무역업체로서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또 67년부터는 미국 NCR사의 한국대리점으로 중대형컴퓨터를 보급해왔고
80년대엔 한해 5천만달러이상을 수출하는 중견무역업체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지금은 창업자의 아들인 나제훈사장이 경영을 이끌고 있다.

동아컴퓨터는 통장프린터 통장정리기등을 만드는 업체로 통장프린터의
경우 국내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으며 동아이데아는 무선인식장비및
관련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3사를 통합하는 것은 기술력을 합쳐 시너지효과를 올리고 관리부문의
비용을 절감,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기 위한 것이다.

동아무역의 네트웍 자동화및 전기부문과 동아컴퓨터의 금융단말기및
금융자동화기기 동아이데아의 무선인식시스템의 기술을 접합시켜
금융자동화분야의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다.

신기그룹으로의 출범에 발맞춰 이 회사는 첨단 현금자동지급기를 개발해
주력제품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 지급기는 통장으로도 이용할수 있어 통장정리기의 기능도 갖췄고
보안시스템을 강화한 제품이다.

나사장은 "3사통합을 계기로 금융자동화기기 분야의 세계적인 업체로
육성할 계획이며 시장이 유망한 중국 동남아등지로의 수출확대를 통해
매출도 올해 3백50억원에서 2000년엔 1천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기그룹은 7월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통합출범식과 현금자동지급기
신제품발표회를 갖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