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대구지역의 물류비가 지역총생산(GRDP)대비 16.7%인
1조9천7백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매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은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지역기업의 물류효율화를 위한 발전과제"
에 따르면 94년중 대구지역 물류비는 1조9천7백억원으로 92년 대비 33%가
늘어났으나 GRDP 증가율은 6.3%에 거쳐 물류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의 경우 국도 고속도로 등 공로를 이용하는 비중이 97%에 달해
서울과 부산 등의 주요 도시의 70%선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 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새로운 운송수단의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관련 대은연구소의 민환식연구원은 "대구의 경우 화물 터미널이 여러
곳으로 분리돼 효율적인 공동집배송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하고
"대규모 공동집배송단지의 설립과 철도와의 연계성 증대,항공을 통한 화물
운송체계의 확립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물류표준화와 하역기계의 자동화,유통창고의 보관시스
템 확충과 지역창고업의 활성화를 위한 창고협회의 설립,차량의 대형화,입
체자동화창고 도입 등도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 나타났다.

한편 대구지역 단위의 GRDP에 대비한 물류비의 비중과 추이가 집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