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중 싯가총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그룹은 삼성그룹으로 분석됐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4일 현재 현대 삼성 LG등 10대그룹의 싯가
총액은 46조5,493억원을 기록, 연초의 53조9,946억원에 비해 13.79%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싯가총액에서 10대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연초
38.18%에서 33.76%로 4.42%포인트 낮아졌다.

삼성그룹은 상장종목 30개중 17개종목의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싯가총액이
19조7,501억원에서 14조8,136억원으로 25.0% 감소, 10대그룹중 주가하락의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진그룹은 13개종목중 대한항공 등 6개 종목의 주가하락으로 싯가
총액이 2조9,718억원에서 2조4,822억원으로 16.48% 줄어들었다.

기아그룹은 뒤늦게 상장된 기아특수강신주를 포함 6개종목중 4개종목의
주가가 떨어져 14.40%의 싯가총액감소율을 보였다.

이밖에 대우그룹이 12.18%, LG그룹이 10.60% 감소했으며 쌍용 롯데그룹도
각각 8.45%와 5.36% 줄었다.

반면 한화그룹은 보험과 금융 한화 한화기계등의 견조한 상승세로 싯가
총액이 1조4,994억원에서 1조6,188억원으로 7.96% 증가했으며 현대
선경그룹은 각각 0.69%와 0.83% 늘었다.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10대그룹의 싯가총액은 결국 대형주의 약세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경기불안감이 계속되는 한 대형주의 주름살은 더욱
깊게 패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