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체들이 기술개발 투자를 등한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연간 공사실적액이 5백억원이상인 2백66개
건설업체에 대해 모두 9천9백11억원을 기술개발비로 투자할 것을 권고했
으나 실제 투자실적은 절반수준인 1백6개 업체,5천5백82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기술개발 연구전담부서 설치도 지난해 설치대상 91 업체중 35개만이
이행해 목표달성율이 38%에 그쳤다.

건설업계의 기술개발투자액은 지난 88년이후 해마다 정부의 권고치를
평균 8배이상 웃도는등 급증세를 보였으나 지난 94년부터는 정부의 권고
치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이는 건설업체들이 최근 2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금사정이 악화되
면서 기술개발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건교부가 집계한 지난해 건설업계의 기술개발 투자현황은 <>기술개발및
도입기술의 소화개량비가 전체의 57.5%인 3천2백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구시설비 1천22억원(18.3%) <>기술정보비 6백97억원(12.5%) <>기술
훈련비 2백94억원(5.3%) 중소기업기술지도비 1백48억원(2.6%)순으로 나타
났다.
건교부는 지난 88년부터 건설업체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최근 2
년간 공사실적합계액이 5백억원을 넘는 업체를 대상으로 연간공사실적액
의 3%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술개발비로 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