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4부는 20일 영화관 입장료에 보관된 문예진흥기금
15억여원을 가로챈 씨네하우스 극장 대표 영화감독 정진우씨(58)를 특정
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91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영화입장료의
7.5%를 차지하는 문화예술진흥기금 15억4천만원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
내지 않고 유용한 혐의다.

에로물 "애마부인" 시리즈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정씨는 1년여전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씨네하우스
극장을 대기업에 판 뒤 잠적, 지난 3월부터 검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