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국교정상화 협상 재개를 둘러싸고 북경에서 극비접촉을 벌였던
북한 외교부 이철진일본과장이 24일부터 일본을 방문하는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과장은 일외무성 산하단체인 일본 국제문제
연구소 초청으로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방일하는 북한 군축평
화연구소 대표단(단장 김연길고문)의 일원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이과장은 일본에 머무르는 25일경 일외무성 벳쇼 고로 동북아과장과
수교협상 재개문제를 둘러싸고 물밑 절충을 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
려졌다.

두사람은 지난 3월 북경에서 만나 절충을 벌였었다.

군축평화연구소는 대부분 북한 외교부 관리들이 겸임하고 있으며 이과
장도 이 연구소의 일본담당실장을 맡고 있다.

일국제문제연구소는 지난 3월 북한측 초청으로 방북한데 따른 답례로
북한측을 초청했다.

한편 나진.선봉 경제특구 투자설명회를 오는 9월 개최할 예정인 북한
대외경제협력추진위 김정우위원장도 일본에서 사전 설명회를 갖기 위해
7월 15일 방일해 도쿄 오사카 니가타 도야마 등지에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으로 있는 등 일본과 북한의 접촉이 부쩍 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