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노벨상 후원업체로 지정돼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 마더 테레사 수녀 등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을 해외광고 모델로
출연시키킬 수있게 됐다.

노벨상 수상자를 광고모델로 출연시킬 수있는 후원업체는 현재 세계에서
스웨덴의 볼보자동차 한 회사 뿐이다.

20일 삼성전자는 노벨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노벨 프라이즈 시리즈"에
앞으로 3년간 총 4백50만달러를 후원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벨 프라이즈 시리즈를 후원하면 역대 노벨상 수상자를 자사 광고에
출연시킬수 있을뿐만아니라 수상자 기록필름과 노벨 메달을 광고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

노벨 프라이즈 시리즈는 노벨위원회가 노벨상 수상자의 업적을 알리기
위해 TV프로그램, 교육용 테이프, 수상자들의 전기 등을 제작하는 사업으로
지난 78년 제정됐다.

삼성은 이번 후원을 계기로 노벨상 수상자들을 등장시킨 해외광고를
제작, 오는 10월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특히 중남미 동남아 중국 등 성장시장을 주 공략대상으로 선정,
각 지역별 노벨상 수상자를 등장시킨 광고를 펼치기로 했다.

예컨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선 만델라 대통령을 광고에 등장시키고 독립
국가연합지역(CIS)에선 솔제니친이나 고르바쵸프 전 대통령을 광고모델로
활용한다는 방침.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