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자동화를 위한 구조개선설비투자가 당초 예상을 깨고 매우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9일 중진공(이사장 채재억)은 올들어 중소기업들에 총 1조5천억원의
구조개선자금을 지원키로 했는데 상반기중 이미 전체의 77.5%인
1조1천6백22억원(대출추천기준)이 지원됐다고 밝혔다.

연초에는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마인드저하로 구조개선자금의 신청이
저조했으나 2.4분기부터 자금신청이 늘어나 6월14일현재 2천6백89개업체가
자금신청서를 제출, 대출 추천을 받았다.

특히 지금까지는 중소기업의 투자마인드가 전기 전자업종에서 높았으나
올들어서는 기계 금속업종에서 가장 높았다.

기계업종에서는 7백74개업체가 3천6백6억원을 지원받았고 금속업종에서는
4백67개업체가 2천1백38억원을 추천받았다.

이에 비해 전자업종은 1백58개업체에서 6백95억원을 지원받는데 그쳤으며
전기업종도 1백38개업체에서 5백55억원을 추천받아 비교적 저조했다.

이밖에 화공 섬유 기타업종의 설비투자수요는 매우 높은 편이었다.

이같이 중소기업구조개선자금의 수요가 높은 것은 중소업체들이 인건비
절감및 생산성향상을 위해 자동화설비및 전산설비자금을 많이 필요로 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이자금이 일반은행 설비자금에 비해 대출조건이 유리한데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중소기업구조개선자금은 연 7%에 대출기간 8년이며 대출한도는 업체당
40억원까지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원복자동화센터장은 "현재 상황대로라면 이 구조개선
자금이 늦어도 8월까지는 소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진공자동화센터는 내년에도 총 1조원규모의 구조개선사업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치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