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감원비리를 수사중인 대검중수부 (안강민 검사장)는 18일 기업공개
법인합병 과정에서 3개 기업체로부터 6천만원을 받은 박근우 증감원
부원장보(54)와 주식시세 조정 및 내부자거래 등 불공정거래행위조사와
관련, 2개 기업체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남순도 증감원부국장(47.
수석조사역)을 특가법상 뇌물수수와 특경가법상 수재 등의 혐의로 각각
구속 수감했다.

검찰은 또 한솔제지로부터 1천5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유우일 증감원
부원장보(52)를 불구속 입건하고 액수가 적거나 대가관계가 희박한
증감원 간부 6명에 대해서는 비위사실을 증감원에 통보, 자체 징계토록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주식상장 및 기업합병 등과 관련, 5개 기업체로부터
8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백원구 전 증감원장(56)과 증감원에 청탁해
주식상장을 해주는 대가로 5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한택수 전 재정경제원
국고국장(48)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알선수재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

검찰조사결과 뇌물을 건넨 10개 기업체는 <>백전원장에게 미원그룹
성기전설(주) 각각 2천만원, 대전피혁공업 유양정보통신 신진피혁공업(주)
(주)코리아데이터시스템 각각 1천만원 <>한전국고국장에게 코리아데이터
5천만원 <>박부원장보에게 코리아데이터 5천만원, 대전피혁 5백만원,
고려산업개발 5백만원 <>남부국장에게 창설개발 4천만원, 효성그룹
1천만원 <>유부원장보에게 한솔제지(주) 1천5백만원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중 미원그룹 임창욱회장, 성지건설 김홍식사자을 불구속
기소하고 대전피혁 조욱래회장, 유양정보통신 박양규사장, 신진피혁
여일권회장을 약식기소했으며 나머지 5개업체는 박부원장보와 남부국장
기소시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편 미국에 체류중인 이근수 증감원부원장에 대해서는 귀국
즉시 소환.조사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