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해운대신시가지내 상업용지를 분할매각키로 방침을 결정하고도
신시가지 중심지역이 도시설계지구중 특별설계구역으로 지정돼 필지분할을
적절히 못하는 바람에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부산시종합건설본부에 따르면 해운대신시가지내에 조성되는
중심상업용지1백39필지 18만5천평방m는 필지당 면적이 1백30-2천여평으로
분양가만도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자 지난 94년 9월 일반분양되기
시작한지 1년반이 넘도록 분양률이 20%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시는 올들어 방향을 선회, 큰 필지는 여러개로 분할해
매각키로 하고지난 5월중으로 필지분할을 완료키로 계획했으나 이
지역이 도시설계지구중 특별설계구역으로 지정돼 건물용도와 높이 등에
제한을 받고있으며 전체 신시가지 도시설계안과도 부합되게 필지를
분할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시가지 상업용지 분양이 표류하자 시는 광안대로공사 등각종
대형사업에 소요되는 재원을 일반회계로 우선 쓰고 상업용지가 분양되는대로
충당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전체 분양대금으로 조성될 사업비
3천6백여억원을 모두 일반회계로 전용할수도 없어 공사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해운대신시가지의 경우 도시설계지구로
지정돼있어 사실상 필지 분할이 어려운 형편"이라며 "전체 도시설계방향과
어긋나지 않는선에서 필지분할해 재분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