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쓰레기매립지 82만여평에 공원 등 시민휴식공간이 조성된다.

지금은 쓰레기와 흙먼지 악취때문에 누구나 기피하는 곳이지만
2000년대초가 되면 난지도는 서울시민들의 즐겨찾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조순 시장 취임이후 난지도 개발을 2011년 이후로
미룬데 이어 최근 99년말까지 1,860억원을 들여 난지도매립지를
안정화시킨뒤 나무와 잔디를 심어 공원을 조성하기로 기본방침을 세웠다.

문제는 쓰레기더미에서 발행사는 취출오수와 가스 악취를 처리하는 일.

서울시는 쓰레기매립지 주위에 강판기둥을 박아 침출오수가 밖으로
흘러나가지 못하게 차수막을 만들고 배출가스는 한데모아 태워 없앨
예정이다.

시는 당초 암반 지점까지 뚫어 콘크리트로 차수막을 형성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자질조사결과 암반 깊이가 30-50m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지자
강판기둥을 박는 방식을 택하기로 하고 최근 현장시험까지 마쳤다.

차수막 때문에 밖으로 흘러나가지 않고 안쪽에 고이는 차출오수는
펌프로 뽑아올려 난지도하수처리장에서 정수처리한뒤 한강으로
흘려보내게 된다.

또 빗물이 흘러들고 악취가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지면을 중앙부가
높게 돋은뒤 비닐을 깔고 그 위를 1~2m 가량 흙으로 덮기로 했다.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가스는 뽑아올려 태우기로 했으며 경제성이 있을
경우엔 이 가스를 난지도에 건설될 마포구 쓰레기소각장에서 활용키로
했다.

서울시는 용역을 맡은 대우엔지니어링으로부터 이달말 실시설계를
넘겨받는대로 매립지내의 조립주택을 철거하는 등 안정화서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