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에어컨용 스크롤 컴프레서
(압축기)를 국산화, 내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컴프레서는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선회하면서 냉매를 압축
하도록 설계돼 기존 롤러 방식의 압축기에 비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LG는 이 제품 국산화를 통해 연간 3백5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창원공장에서 스크롤 컴프레서를 양산, 자체 생산
하는 슬림형 에어컨에 우선 장착할 계획이다.

또 내년엔 컴프레서 생산물량을 연산 10만대로, 오는 2000년에는 연간
50만대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스크롤 컴프레서를 채용한 에어컨을 하루 6시간씩 1개원간 사용하면 동급
로터리식 컴프레서를 사용한 에어컨에 비해 월 1만원 정도의 전기료가
절감된다고 LG는 설명했다.

LG는 스크롤 컴프레서 개발에 생산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고려대
등과 공동으로 지난 88년 하반기부터 2백50억원의 연구비와 39명의 연구
인력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