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지방은행들도 국제금융을 크게
강화해야 합니다.

해외점포을 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사람을 길러야 합니다.

국제금융의 기반을 확충해햐 하는 것이지요"

지난 1년간 지방은행협의회장을 역임하다 지난달말로 임기 만료된
박영수 광주은행장은 "지방은행도 더이상 해당지역에만 머물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방은행들의 공동보조가 눈에 띠게 늘고 있는데요.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는등 본격적인 지방화시대가 열림으로써 지방은행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빠르게 변해가는 금융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 기 위해서도 상호간
협력이 절실합니다"

-시.도금고 유치를 위한 노력도 활발한 것으로 압니다만.

"지방자치의 목적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역인의 복리증진인데
이는 지방은행의 설립목적과도 일치합니다.

따라서 지역에서 조성된 자금은 당연히 지방은행이 맡아 관리해야
합니다.

이같은 당위성을 관계기관에 건의했고 홍보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명분있는 일이라서 도의원등도 호의적인 답변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금융산업 개편과정에서 지방은행들이 가장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OECD가입 등 금융의 국제화.개방화와 함께 각종 규제가 폐지됨으로써
금융기관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심지어 망하는 은행도 등장할 지 모릅니다.

지방은행은 보다 적극적인 지역밀착화사업을 전개하고 지역내
종합금융서비스 및 정보센터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할 것입니다.

끊임없는 경영혁신과 지방은행간 상호교류를 통해 제2의 탄생으로
거듭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박행장은 이어 지역경제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출금리 인하,
신용대출확대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박행장은 오는 15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지방은행협의회장은 박행장후임으로 주범국 경기은행장이 현재 맡고
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