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 신경원 기자 ]

올 연말 마산항에 동남아 노선이 신설되는 등 이용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대구지역 업체들이 극심한 체선체화현상을 빚고 있는 부산항 대신 마산항을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13일 대구상의에 따르면 최근 56개 수출입업체 및 관계 기관단체가
마산항을 직접 시찰한 결과 마산항의 이용이 비용과 기간 측면에서 크게
유리하다는 점에 의견을 모으고 하반기 동남아 노선의 신설 등에 맞추어
마산항이용을 늘이기로 했다.

업계의 이같은 방침은 현재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부산항을 통한
수출이 체선체화가 극심해지는 등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마산항을
이용할 경우 운임이 20%이상 줄어들고 컨테이너세도 면제되는 등 비용
절감과 함께 선적시간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입의 경우 원자제를 CFS(컨테이너화물장치장)에서 바로 통관시켜
수송이 가능해 수입업체의 마산항 이용이 더욱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대구상의는 지역업계전체의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마산항 이용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마산항에 노선이 개설된 미국 일본 호주 유럽
중국 등 주요 노선의 정보를 직접 제공키로 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특히 올 하반기부터 홍콩 대만 싱가폴 등 동남아지역의
항로가 새로 신설되면 주로 홍콩으로 수출되는 대구직물의 마산항 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