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 닷새 하락하며 종합주가지수 880선이 붕괴됐다.

한국이동통신이 이동통신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상실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밀리며 고가우량주들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다.

개별재료를 가진 중소형주들도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세로 반전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종합주가지수 890선이 무너진데
따른 투자심리 불안으로 전업종에 걸쳐 매물이 쏟아졌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시장은 전장까지만 하더라도 낙폭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후장들어 한국이동통신이 신규 통신사업자의 선정으로 독점적
지위가 없어지게 됐다는 우려가 나돌며 급락세로 돌변873.35로 마감했다.

한국이동통신의 하한가는 삼성화재 데이콤 엘지정보통신등 고가주에 영향을
미쳐 이들도 잇따라 약세로 돌아서거나 오름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또 주가가 급등했던 개별재료보유 중소형주들도 증감원 조사설까지 나돌며
급락세로 돌아섰다.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이후에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던 한창 청구
우성사료등 민방관련주들도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밀렸으며 성미전자
유양정보통신 삼양제넥스 계몽사 흥창물산등도 내림폭이 컸다.

통신관련주 중에서는 아남전자 내외반도체 한솔텔레콤등 일부 종목만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8개를 포함 158개였으며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90개를 포함 649개였다.

철강, 1차금속만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였다.

<< 호재 악재 >>

<>전경련 올해 수출목표하향조정
<>한.일, 22일 제주서 정상회담
<>달러에 대한 원화절하 지속

<>감독원, 일부급등종목 조사설
<>이동통신시장 경쟁체제 돌입
<>5월 반도체수급비율(BB율) 0.84로 4월보다 0.03포인트 상승
<>일본자동차메이커, 대미수출 가격인하

<박주병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