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 우수인력 확보전이 전개되고 있다.

증권산업 업무영역 개편으로 신규 사업분야 진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경력직원 수요가 날로 커지는데다 <>외국증권사의 한국 진출 가속화
<>증권사 점포 신설 바람 <>증권사간 스카우트 금지협약 개선 움직임등이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인력이동 바람은 상반기중 국내 영업을 개시한 5개 외국사가
"포문"을 열었다.

크레디리요네(프랑스계)는 지난 4월 대우증권 법인1부 K과장 법인 2부
H과장을 법인영업부장으로, 동양증권 기업분석실 L대리 국제부 촉탁직원
K씨를 각각 애널리스트 트래이더 등으로 스카우트했다.

동사는 지나 3일 대우경제연구소 S선임연구원을 애널리스트로 지난 3일
채용했다.

UBS(스위스계)도 지난 3월 제일증권 법인영업부 K차장을 법인영업부장으로,
서울증권 국제영업팀 C대리를 트래이더로 영입했다.

고려증권 국제영업부 O과장도 모간스탠리 국내영업부차장으로 옮겼다.

외국계 증권사관계자들은 하반기이후에도 5개안팎의 합작증권사및 외국계
증권사의 신설이 예상되는만큼 20여명가량의 국내 증권맨이 전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기존 외국사의 스카우트 "표적"도 "현지화전략"에 따라 기존 국제
법인영업 전문가에서 일선지점에서 다수의 개인고객을 확보중인 영업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권사간의 인력 이동도 활발해졌다.

동서증권 김광로 강서지점장은 동부증권 영업부 투자상담사로 지난달 10일
입사했다.

쌍용증권 채권부 H과장도 최근 D증권으로 이동했다.

올 연말까지 신설투신사가 20개 가량 설립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직
투신맨및 국제전문가 등의 인기가 상한가로 치솟고 있다.

교보투자자문은 지난 주총에서 한국투신 펀드매니저출신으로 동방페레그린
증권에 있던 조수영씨를 이사로 영입, 투신사 전환시 운용책임을 맡기기로
했다.

서울투신은 이인섭 증권업협회 국제부장(이사대우)를 상무로 영입했다.

이와함께 연내 증권사지점이 연초보다 최고 300개가량 늘어나면서 국내
증권사간의 지점 영업맨 스카우트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