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그룹이 사실상 3세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대한방직그룹은 공석중인 (주)대한방직 대표이사 사장에 설원식회장의
장남인 설범부사장을 승진 발령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그룹 관계자는 "아직 38세인 설사장에게 주력사 경영을 맡긴 것은 3세 경
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설사장은 조만간 일부 계열사의 사장직도 겸직하게 될 것이라
고 말했다.

대한방직은 고설경동회장이 지난 46년 무역회사 대한산업을 창립,전자와
방직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그룹이다.

계열사는 대한방직 아세아종합금융 국제생명보험 아세아투자자문 대한산
업 아세아파아낸스 아세아세라텍 등 7개로 지난해 그룹총매출은 약 8천1백
억원이었다.

이 그룹은 60년대까지만 해도 재계 10위권을 맴돌았으니 형제간의 불화로
대한전선(설원량회장)과 분리된 이후 성장이 정체돼왔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