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제품군별 책임경영체제를 갖추기위한 CMU(Category
Management Unit)제를 이달부터 시행하고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이회사는 우선 샴푸 화장비누 다이아퍼(생리대 기저귀등 펄프가공제품)등
3개 제품군을 대상으로 이 제도의 시험운영에 들어갔으며 성과를 보아
연내에 생활용품사업부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용품업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CMU제의 골자는 종래 상품기획 개발
생산 마케팅등 기능별로 조직을 나눈것과 달리 제품별로 조직을 구분,
한 제품의 기획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이 관장토록 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CMU장은 특정제품에 대한 모든 기능을 총괄 수행, 전문가가
됨으로써 주력제품의 판매및 이익극대화를 꾀하자는 취지이다.

이 제도는 현재 일부업체에서 실시하고있는 PM(Product Manager)제와도
다르다.

CMU장 밑에 상품기획 개발 생산 마케팅등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을
한사람씩 두고 조직관리와 제품경영의 모든 책임과 함께 권한을 동시에
주기 때문이다.

PM제는 실무자 한사람이 한 제품의 전 과정을 책임지는 제도이나 권한을
제대로 주지않아 크게 성과를 보지 못하고있다.

말하자면 CMU조직은 현재 사업부조직의 축소판이며 CMU장은 특정제품군의
소경영자인 셈이다.

<강창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