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배후의 용유.무의도 일대를 개발해 대규모 자유무역항으로
개발,육성하려던 정부 계획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을 세계적인 물류및 금융.정보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방침하에 공항인근의 용유.무의도 일대 8백40만평의
부지를 홍콩처럼 개발키로 했던 계획을 축소,우선 인천국제공항 배후지원단
지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이에따라 건교부는 자유무역항 개발을 위해 검토했던 "세계도시 개발촉진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과 "세계도시 개발공사법"등 2개 특별법 제정방침과
민관합작으로 "세계도시 개발공사"를 설립해 개발사업을 전담토록 하려던
방안도 유보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와관련,"현재 국토개발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교
통개발연구원 산업연구원 환경개발연구원 건설산업연구원등 6개 연구기관이
자유무역항개발계획에 대한 공동 연구용역을 진행중이고 빠르면 이달말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이지만 수도권집중및 환경문제등을 감안해볼때 계획축소가
불가피하며 공항기능과 관련한 배후지원단지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
혔다.

건교부는 오는 2020년까지 총 3조6천억원(94년 가격기준)의 사업비를 들
여 인천국제공항 인근의 용유도 무의도 일대를 매립,홍콩과 같은 세계적인
자유무역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3단계 계획을 마련했었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