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7일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해 임시국회 본회의 개의를 시도
했으나 야당의 실력저지로 본회의자체가 열리지 못함으로써 의장단선출이
또다시 무산됐다.

신한국당은 이날 김허남의장직무대행이 오는 11일까지 휴회를 결정했음을
들어 본회의개의가 위법이라며 회의에 불참하자 다음 연장자인 김명윤의원을
의장대행으로 내세워 회의를 속개하려 했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이
김의원의 의장석 등단을 저지해 실패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본회의 속개가 무산되자 긴급 지도부회의를 소집, 야당의
회의진행방해를 규탄하고 8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의장단선출을 시도키로
결정했으나 야당측도 실력저지의사를 고수하고 있어 국회파행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신한국당은 이에앞서 이날 오전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김의장대행의 산회결정은 휴회결의를 거치지 않은 만큼 무효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본회의를 속개, 의장단선출을 강행하되 야당이 계속 회의
진행을 저지할 경우 유연하게 대처키로 했다.

이에따라 15대 원구성은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본회의가 무산된후 양당총무간 접촉을 통해
신한국당이 12일 이전에 계속 본회의 개의를 시도하더라도 김의원과 국회
사무총장등 사무직직원의 등단을 저지, 회의자체를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이와함께 여당과의 협상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문희수.김호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