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것만 찾게 되는 여름철을 맞아 콜라 맥주 팥빙수 아이스크림등
찬 먹거리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중 팥빙수는 빙수기만 마련하면 집에서도 간단히 해먹을 수 있어 어린
자녀들을 둔 주부들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정용빙수기는 수동식과 자동식 두가지로 크게 나눠진다.

수동식은 손으로 돌려 갈아야 하기 때문에 힘이 들지만 가격이 1만~2만원
수준으로 저렴한데다 얼음이 갈리는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동식은 미리 자체얼음통에 얼음을 얼릴 필요없이 조각얼음을 넣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단 자동식 빙수기는 기계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연속해서 10분이상 사용
해서는 안된다.

가격은 4만5,000~6만원선.

최근에는 믹서기모양의 일반빙수기외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화려한 컬러
빙수기와 판다곰모양빙수기도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빙수기는 서창실업 가야산업등 중소기업제품이 대부분
이다.

빙수재료로는 팥 떡 젤리 시럽등이 있으며 가격은 팥이 1kg에 3,000~
3,500원, 떡이 300g에 2,000원, 젤리가 200g에 1,300원선이다.

시럽은 딸기 키위 멜론 매시멜로등 다양한 과일시럽이 있으며 1kg 들이
한봉지가 3,000~4,000원선이다.

집에서 해먹는 빙수의 인기가 높아지자 올여름 백화점들도 식품매장에
빙수용 재료코너를 따로 마련, 빙수기와 기타재료들을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부터 10여가지 모델의 빙수기와 함께 관련재료를
모은 팥빙수코너를 운영, 본점기준 하루 200만~3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레이스백화점도 캔과 밀폐용기를 사용해 보관이 편리한 빙수재료들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으며 미숫가루 현미미숫가루 보릿가루등 영양분이
보강된 재료들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