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국가들의 낙후된 통신산업을 개발하기 위한 10억달러규모의 국제
기금이 창설된다.

유엔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설립한 영국민간기업 월드텔사는 6일
미 일 영등 각국 기업들로부터 자금을 갹출, 97년 1.4분기중에 이 기금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샘 피트로다 월드텔사회장은 영국투자은행인 냇웨스트마케츠사가 기금
모금의 창구역을 맡고 미국의 GE캘피탈사와 어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이
기금창설에 필요한 1천만달러의 시드머니를 투자하기로 약속하는등 기금
설립을 위한 기초작업이 이미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피트로다회장은 내년초 이 기금이 정식으로 설립되면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 베트남 동아프리카지역에서 전화망확충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기금을 활용, 앞으로 10년간 제3세계지역에 4천만개의 전화
회선을 증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TU에 따르면 현재 세계 50억여명의 인구중 약 40억명이 전화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세계 전화망중 80%가 선진 20개국에 집중돼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