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중 산업경기는 지난달에 이어 수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순 상위 6백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5일 발표한 "6월중 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6월중 경기실사지수(BSI)는
1백으로 나타났으나 95년 이래 BSI 실적치가 전망치의 92% 수준에 그쳤음을
감안할 때 6월 경기는 전망치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BSI가 기준치인 1백을 1백을 초과할 때는 경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업체가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백미만일 때는 그 반대를 나타낸다.

부문별로는 내수 및 투자집행, 자금사정은 지난달에 이어 비교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 반면 수출은 부진이 이어지고 재고도 과잉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경공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중화학공업의 신장세가 둔화돼
제조업의 경기는 부진한 반면 비제조업은 소폭의 신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6월중 산업경기가 수축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음식료품 및
시멘트, 타이어 등을 중심으로 내수가 소폭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이 원.달러 환율의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엔.달러 환율의 약세가 계속
되고 세계경제성장도 연초 예상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