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금융기관들이 투자해 러시아 주식을 대상으로 운용하는 1,000만달러
규모의 "골든 타이거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일 골든 타이거 펀드의 판매대행사인 대유증권은 이 펀드의 수익률이
러시아주식에 투자한 지 약6개월만인 5월30일 현재 80%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유증권은 이펀드는 러시아의 공익기업 정유회사 통신회사 철강회사등에
주로 투자해 이같은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하고 러시아내에서
최고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라고 덧붙였다.

이펀드에는 대유증권 조흥증권 장은증권 충북은행 서울은행 중앙투자신탁등
이 투자했고 운용은 홍콩의 리전트 펀드 매니지먼트가 맡고 있다.

이펀드의 성공에 힘입어 대유증권은 러시아정부발행채권에 투자하는 1억달
러 규모의 펀드인 "리전트 러시안 데트 펀드"를 새로 모집키로 했다.

대유증권은 이를 위해 오는 3일 오후6시30분 하이야트호텔 튤립룸에서
국내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펀드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앞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러시아 유가증권에 운용하는
펀드를 설립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