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에 증인으로 출두할 예정이었던 중소건설업체 사장이 대낮 자신의
사무실옆 화장실에서 강산성 약품으로 테러를 당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8일 오후 3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영창유치원빌딩
3층 대현건설 사무실옆 화장실에서 이 회사 대표 주모씨 (52.경기
부천시 원미구 역곡2동)가 신원미상의 남자로부터 염산계통의 약품으로
얼굴에 테러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실명위기에 빠졌다.

주씨에 따르면 이날 화장실에서 세면을 하던중 남자 한명이 따라
들어와 갑자기 뒤에서 머리를 때린뒤 돌아서자 약품을 얼굴에 뿌렸다는
것이다.

경찰은 사건당시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주씨의 아들에 의해 붙잡혔던
용의자 민모씨 (28.회사원.대전 동구 삼성동)의 혐의점 확인이 어렵다며
풀어줬다가 피해자측이 반발하자 다시 조사하기로 하는등 초기수사에
허점을 드러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