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전자가 미 선 마이크로 시스템즈사와 각각 제휴, 네트워크
전용 컴퓨터(NC)관련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LG전자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자바(JAVA)제휴업체
발표회"에서 미 선마이크로시스템즈사와 자바운영체계(JAVA OS.일명 코나)
사용등 포괄적인 기술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NC의 핵심 반도체인 "자바 원"(일명 자바 피크)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LG전자는 지난 20일 오라클 IBM 애플 등 세계 30개사와 NC규격통일에
합의한데 이어 선사와 자바OS분야에서 제휴키로 함으로써 NC의 실질적인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NC는 기존 PC가격의 4분의 1정도(5백달러)의 아주 싼 가격의 컴퓨터를
만들어 공급한다는 개념으로 인터넷등 각종 네트워크에 접속, 다양한 기능을
수행토록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LG전자는 이번 계약과 함께 NC주도업체인 미 오라클사와도 곧 애플리케이션
(응용프로그램)분야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중 NC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와 선사가 기술제휴키로 한 자바OS는 동화상구현과 쌍방향통신기능
이 뛰어나 인터넷시대에 새로운 컴퓨터언어로 각광받고 있는 자바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있도록 한 운영체계이다.

이는 기업용 인트라넷컴퓨터 개인휴대단말기(PDA) 게임기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혁신적인 OS로 꼽히고 있다.

LG전자측은 "이번 계약으로 NC분야의 관련 핵심기술및 역량을 조기에
확보할 수있게 됐을 뿐아니라 국내및 해외시장도 선점할 수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다른 PC메이커등에서는 NC의 장래가 불확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참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