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교환기 등 산업설비 생산업체인 대경기계기술이 올해 주수요처인
석유화학업계의 설비투자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경기계기술 한 관계자는 30일 올해 매출목표를 500억원정도로 지난해
(422억원)보다 20%가량 늘려잡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주물량가운데 402억원이 올해로 넘어온데다 지난 4월까지
100억원정도를 새로 수주했기 때문에 매출목표 달성은 무난하다는 것이
증권사 업종분석가들의 예상이다.

경상이익은 16억5,000만원으로 지난해(7억6,000만원) 보다 117.2%,
당기순이익은 6억3,000만원에서 12억원으로 90%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회사의 자본금이 3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예상 EPS(주당순이익)는
1,681원이 되는 셈이다.

수주단가도 올라 지난해 81.85%였던 원가율이 올해 80.6%로 낮아지는등
채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석유화학업계의 설비투자는 약 3조4,000억원으로 지난 95년(1조
8,867억원)에 비해 80.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는 석유화학업계 전체 설비투자의 1%정도를 맡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부문에서만 200억원이상의 신규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업종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어음결제 비율이 80% 수준으로 높아 부채비율이 지난해말
현재 656%에 달할 정도로 높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한해동안 받은 어음중 부도어음이 하나도 없었고 거래처가
주로 대기업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