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일터로] (13) 제2부 : (인터뷰) 자이붕 시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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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남녀평등은 지난 70년대 중반이후 왕성한 여성운동이 결실을
본것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60년대 초반까지도 일부다처제가 허용되던 싱가포르에서 여성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뛰었던 많은 여성운동가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간과되어선
안되지요"
지난 3월 싱가포르의 대표적 여성운동단체인 AWARE(여성운동연구연합)의
제11대 회장에 피선된 자이붕 시라즈씨(48)는 여성운동이 오늘날 싱가포르
여성들의 지위를 남성수준으로 올려 놓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물론 경제적인 필요에 의해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성화된 면도 있지만
여성들 스스로 눈 뜨지 않았다면 지금같은 평등은 요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게 자이붕 회장의 설명.
"현재 싱가포르엔 직업을 갖고 싶어도 육아나 가사부담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여성이 63만5,000여명에 달합니다.
이들을 위해선 파트타임이나 플렉시블타임제등이 더욱 확산돼야 하는데
이게 미흡해요.
정부와 기업이 이런 제도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갖도록 꾸준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자이붕 회장은 일하는 여성들중 만혼이나 싱글이 늘고 있는 추세에
대해서도 우선 남성들이 바뀌어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입장이다.
"여성들의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자기 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남성들의 의식이 여기에 못 따라오는 게 문제이지요.
여성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큰 이유중 하나도 바로 이런 겁니다.
가사나 육아는 여성만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나눠 해야 할 일이라는
인식을 남성들이 먼저 가져야 해요" AWARE는 그래서 이런 인식확산을
위해 매스컴을 통한 홍보를 강화할 생각이다.
또 여성들이 가사와 직장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부들에 대한 PC(개인용 컴퓨터)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AWARE는 올해안에 인터넷 웹사이트를 구축해 활동범위를 세계로
넓힐 계획이라고 자이붕 회장은 소개했다.
"각국의 여성단체들과 정보교환도 하고 아이디어도 주고 받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키로 한 겁니다.
결국 여성문제는 한 나라에 국한된 게 아니라 지구 전체의 문제이니까요"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0일자).
본것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60년대 초반까지도 일부다처제가 허용되던 싱가포르에서 여성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뛰었던 많은 여성운동가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간과되어선
안되지요"
지난 3월 싱가포르의 대표적 여성운동단체인 AWARE(여성운동연구연합)의
제11대 회장에 피선된 자이붕 시라즈씨(48)는 여성운동이 오늘날 싱가포르
여성들의 지위를 남성수준으로 올려 놓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물론 경제적인 필요에 의해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성화된 면도 있지만
여성들 스스로 눈 뜨지 않았다면 지금같은 평등은 요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게 자이붕 회장의 설명.
"현재 싱가포르엔 직업을 갖고 싶어도 육아나 가사부담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여성이 63만5,000여명에 달합니다.
이들을 위해선 파트타임이나 플렉시블타임제등이 더욱 확산돼야 하는데
이게 미흡해요.
정부와 기업이 이런 제도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갖도록 꾸준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자이붕 회장은 일하는 여성들중 만혼이나 싱글이 늘고 있는 추세에
대해서도 우선 남성들이 바뀌어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입장이다.
"여성들의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자기 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남성들의 의식이 여기에 못 따라오는 게 문제이지요.
여성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큰 이유중 하나도 바로 이런 겁니다.
가사나 육아는 여성만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나눠 해야 할 일이라는
인식을 남성들이 먼저 가져야 해요" AWARE는 그래서 이런 인식확산을
위해 매스컴을 통한 홍보를 강화할 생각이다.
또 여성들이 가사와 직장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부들에 대한 PC(개인용 컴퓨터)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AWARE는 올해안에 인터넷 웹사이트를 구축해 활동범위를 세계로
넓힐 계획이라고 자이붕 회장은 소개했다.
"각국의 여성단체들과 정보교환도 하고 아이디어도 주고 받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키로 한 겁니다.
결국 여성문제는 한 나라에 국한된 게 아니라 지구 전체의 문제이니까요"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0일자).